중국에서는 배기량과 휠베이스 길이에 따라 자동차 등급이 A부터 D까지 나뉩니다. 오늘 시승할 모델은 C등급에 속하는 고급 차량으로 아우디A6가 이 등급에 속하는데요. 가격은 아마 시장에 나와있는 모든 고급 차량 중에서 가장 저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등급의 아우디A6의 가격이 35~70만 위안(6,580~1억 3,160만원)인 반면에 Z700의 가격은 10~15만 위안(1,880~2,820만원)이니까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들을 위해 흥미로운 시승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의 시승 모델은 쫑타이(zotye, 众泰)의 Z700으로, 고급차량(C등급)에 속하는 세단입니다. 옵션에 민감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차량이 필요한 분들을 타겟팅하여 만든 모델로, 변속기와 옵션에 따라 MT버전(Luxury, Noblesse, Prestige), DCT버전(Luxury, Noblesse, Prestige, Executive) 이렇게 총 7가지 등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 볼까요?

익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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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는 다른 브랜드를 모방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 녀석은 타 브랜드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헤드램프, 그릴, 안개등 등 전체적으로 전면부의 디자인이 잘나온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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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의 전구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총 7가지 등급 중에서 Prestige(수동, DCT)만 듀얼크세논 헤드램프를 장착했고, 나머지 5종은 할로겐 헤드램프를 장착했습니다. 상향등과 하향등은 렌즈 모형의 구조로, 측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파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헤드램프 세척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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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곡선라인은 부드럽게 잘 빠졌고, 후면은 패스트백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길쭉한 리어 오버행이 듬직하고 진중한 느낌을 주고, 5020mm의 휠베이스, 윈도우 크롬몰딩, 휠이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사이드미러에는 방향지시등,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조명기능이 탑재되어있고, 도어 부분에는 사이드 스텝과 도어 로고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가장 낮은 등급인 Luxury에서는 도어 로고 라이트와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 경고시스템이 옵션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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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중국 최대 타이어 회사인 지아통의 comfort 228V1계열을 사용했습니다. 타이어 규격은 2가지로 나뉘는데요. 가장 낮은 등급인 Luxury는 225/55R17 사이즈를 사용했고, 나머지 등급은 245/45R18 사이즈를 사용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중에서 245mm의 큰 타이어를 사용하는 모델은 흔치 않은 만큼 역시 고급 차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타이어가 커진 대신에 동력이나 연비, 소음 방면에서의 불이익은 감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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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가 마치 듬직하고 진중한 신사적인 느낌이었다면, 후면 부는 굉장히 젊고 활기찬 느낌인데요. 테일 램프는 LED를 사용했고, 듀얼 머플러와 크롬도금 장식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로컬브랜드 중에서 굳이 경쟁 상대를 꼽자면 지리자동차(Geely,吉利)의 GC9정도가 있겠습니다. GC9는 B등급의 중형 세단이고 Z700은 C등급의 고급세단 이긴 하지만, GC9가 중형세단 중에서도 워낙 잘 나온 모델이라 경쟁 상대로 꼽아볼 수 있겠네요. 물론 사이즈 면에서는 Z700가 훨씬 우세합니다. Z700의 사이즈는 길이5020/ 넓이1877/ 높이1459/ 휠베이스3000mm이고, 지리자동차 길이4956/ 넓이1861/ 높이1513/ 휠베이스2850mm 입니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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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는 아우디A6 못지 않게 만족스러우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글로브박스 내부에는 부드러운 소재의 플란넬을 깔았고, 대시보드나 도어 등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내장재를 사용해 역시 고급 차량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대시보드와 도어에는 밋밋하지 않도록 우드트림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계기판의 모니터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다기능 핸들에는 크루즈 컨트롤, 블루투스, 음향 조절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에는 야광 시계가 위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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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00의 I-DRIVE는 아우디의 MMI와 조작 방식이 비슷한데요. 기어 밑부분에 있는 회전식 버튼과 일반버튼들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회전식 버튼의 그립감이 특히 좋았습니다.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모니터 스크린 역시 전동방식이라 수납이 가능하고, 후진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후방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도어를 살짝 닫아주면 자동으로 도어를 끌어 당겨서 부드럽게 닫아주는 오토도어 클로징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가장 낮은 등급인 Luxury를 제외하고는 모두 운전석 8방향 전동조절, 보조석 4방향 전동조절, 머리받침 4방향조절 기능이 제공됩니다. Luxury는 운전석 6방향 수동조절, 보조석 4방향 수동조절, 머리받침 2방향 조절기능이 제공되네요. 또한 Luxury 외에 모든 등급에는 사이드미러 메모리 기능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탑재됩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Executive는 모든 좌석에 통풍시트와 열선시트가 장착되어 있고, 앞 좌석의 경우 안마시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무드등도 탑재되어 있네요. 파란빛의 조명이 꽤 고급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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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사물인터넷 플랫폼인 Tye-net시스템은 원격제어, 인공음성서비스, 긴급구호 등 GM의 OnStar와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3G 혹은 4G가 필요한 것이 아쉽습니다. 참고로 이 시스템은 1년간 무료고 제공되고, 1년이 지나면 유료로 변경되는데 아직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쫑타이 측에서는 GM의 OnStar보다는 저렴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내부공간

앞줄 수납공간은 위에 있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넉넉한 편으로, 아우디A6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뒷줄에는 컵 홀더 겸 팔 받침대가 있고, 뚜껑을 열면 평평한 수납공간이 하나 더 나옵니다. 뒷좌석 송풍구 밑부분에는 USB충전포트와 220V인버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부공간을 확인해보기 위해 키 168cm의 남성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운전석을 측정해봤을 때 머리 윗부분에 10cm가량의 공간이 남았고, 뒷좌석 역시 10cm가량의 공간이 남았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레그룸 인데요.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 부분은 무려 30cm가량의 공간이 남았습니다. 게다가 보통 뒷좌석 가운데에 껴서 앉으면 다리 공간이 매우 비좁고 불편하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5m가 넘는 휠베이스, 짧은 프런트 오버행, 길쭉한 리어 오버행의 비율 덕분에 트렁크 공간도 넉넉한 편이였습니다. 15만 위안(2,820만원)도 안되는 가격의 차량 중에서 이만한 내부공간을 가진 차량은 흔치 않습니다.

동력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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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은 미쓰비시사의 1.8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77마력/5600rpm 최대토크 25kgm/2000-4000rpm입니다. 변속기는 5MT(5단수동변속기)와 6DCT(6단듀얼클러치변속기) 두 가지 버전이 제공됩니다. 서스펜션은 프런트 맥퍼슨, 리어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C급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드라이빙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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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과 별개로 변속기야 말로 자동차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DCT가 탑재된 모델들의 하단 변속에 대해 기대를 한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6단 DCT가 탑재된 Z700을 타본 후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속도를 올리는 과정이 매우 순조로웠고, 변속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시킴으로써 변속충격과 변속 중 단절감을 최소화 했습니다. 모든 기어에서 끊김없이 유연하게 변속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엑셀을 생각보다 깊게 밟아야 높은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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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mm의 큰 타이어 덕분에 드라이브 테스트 중 만난 비포장 도로도 큰 무리 없이 지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웅덩이를 지날 때는, 바퀴가 튀어 오르는듯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NVH(소음, 진동)는 C급차량 치고는 아쉬운 편이였지만, 10~15만 위안(1,880~2,820만원)의 가격대에 맞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80-100km/h로 주행 할 때는 차내의 NVH수준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고속 주행 시 엑셀을 세게 밟으면(4000rpm이상) 엔진 소음이 차내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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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주행 시 조향에는 비교적 큰 힘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자리에서 핸들을 돌리기가 굉장히 무거운 편이라 개인적으로 여성들에게는 조금 버거울 것 같았는데, Z700의 주 고객이 남성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고속에서는 안정된 유압식 동력조향장치의 성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평

 많은 분들이 Z700을 처음 접하실 때 ‘C급차량을 어떻게 이 가격에 팔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으실 겁니다. 공장 관계자에게 물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쫑타이는 폭스바겐과 같은 브랜드에 부품 공급하던 부품 공급업체였습니다. 이후 지앙난자동차가 매입하여 지금과 같은 자동차 생산판매 업체가 되었죠. 즉, 쫑타이는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모든 부분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Z700역시 이와 같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차량에 대해 종합해보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5m가 넘는 길이와 3m의 휠베이스 그리고 다양한 옵션이 인상적 이였고, 엔진과 핸들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Z700에 관심 있는 분들은 실제로 시승을 한번 해보시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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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auto.sina.com.cn의 <或许是世界上最便宜的C级车 试驾众泰Z700>를 번역 및 편집하였습니다.

번역 및 편집 차이나오토